화농성 한선염 이란

화농성 한선염 에서의 약물 치료 : 레티노이드

hs-bye 2020. 12. 24. 21:55

지난 글에서는 화농성 한선염에서의 약물 치료 중 항생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화농성 한선염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티노이드 계열의 약물과 스테로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 글은 주로 해외 논문 및 기사, 개인적 경험을 참고하였으므로 국내 병원의 치료(처방)와 다를 수 있다.

 

레티노이드 계열

비타민A(레티놀)와 유사한 모양을 하거나 비타민 A의 합성을 유도하는 모든 화합물을 말한다. 

비타민A의 대사물질은 레티노산이라 부르는데, 이는 체내에서 상피세포의 성장을 조절하고 세포의 증식과 분화, 뼈조직, 면역기능의 활성화, 세포자멸 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열의 약물들은 모두 임신 중 기형을 유발하여 투약 기간 중 적절한 피임이 필요하다.

 

isotretinoin

Isotretinoin은 난포 내포에서 표피 분화에 영향을 미치고 면역 조절 효과가 있으며 피부암의 화학 예방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피지선의 기능 및 각질화를 억제한다. 따라서 피지 분비를 감소 시켜 결절성 여드름의 개선 효과를 준다.
하지만 임신 중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의 경우는 투약 기간 동안 피임해야 한다. 약 중단한 뒤 1개월이 경과하면 임신이 가능하다.

 

isotretinoin 제제로 알려져 있는 로아큐탄

 

Acitretin

acitretin은 etretinate의 대사산물이다.특히, Acitretin은 각질 세포의 증식 속도를 직접 감소시켜 세포 분화를 정상화하고 각질층을 얇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주로 중증 건선 환자의 치료제로 쓰인다.
각질층을 얇게 만들기 때문에 초기 화농성 한선염 (헐리 I 또는 경증 II)에서 아시트레틴 사용을 권장한다.
하지만 임신 중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데, Isotretinoin 보다 약의 효과가 길기 때문에 치료 중단 후 3년이 경과한 후에 임신을 해야 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헌혈도 금기이다. 따라서 처방전에 환자에게 피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서약서 등을 작성한 뒤에 처방을 한다.

 

acitretin 제제로 알려져 있는 네오티가손

 

 

여러 논문을 살펴보자면 일부 환자는 단독 요법으로 isotretinoin 1mg /kg /1 day을 사용함으로써 호전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레티노이드의 사용은 수술 후 염증을 감소시키는 보조제로서 유용할 수 있다.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isotretinoin에 대한 화농성 한선염의 반응은 중간 정도에 불과하며 질병의 중증도와 관련하여 반응한다고 한다.

 

또한, Isotretinoin은 아포크린샘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적어도 일부 경우에는 etretinate 또는 acitretin (25mg bid)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일부 병변은 isotretinoin에 반응하지 않지만 etretinate와 acitretin에 반응한다는 사실은 과각화 억제가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acitretin의 사용은 위험하므로 이소트레티노인의 사용이 더 안전한 초기 선택이다.( acitretin은 투약 중단 후 3년간 피임해야 한다.) 

 

isotretinoin의 권장 복용량과 치료 기간은 중증의 심상성 여드름 (4-12개월 동안 0.5-1.2 mg/kg /일)의 치료 기간과 유사하다. isotretinoin을 복용했을 때, 화농성 한선염의 병변에서 피지선의 부재 또는 감소가 관찰된다. 

 

하지만 투약한 환자 중 64.4 %가 치료에 대한 무반응을 보이며, 나머지 환자에서 나타난 결과를 볼 때, 경증의 화농성 한선염 (Hurley I)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른 나라에서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isotretinoin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레티노이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다면 치료 중 간 효소 또는 혈청 지질 수치를 주의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피검사를 하여 정상 범위보다 증가한다면 투약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

 

레티노이드와 테트라사이클린은 모두 두 개 내압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병용하는 것도 금기이다.

 

또한 기형을 유발하므로 가임기의 여성은 투약 기간 중 피임을 해야 하고, 투약 중인 모든 사람들은 헌혈을 해선 안된다.

 

 

나는 초기 치료로 1~2년간 isotretinoin(로아큐탄)을 복용했는데, 초반에는 조금 효과가 있었던 거 같다. (이때 기억으로 내가 생각했을 때 헐리 단계는 2~3기 사이었던 거 같다.) 병변도 좀 줄어들었던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수술도 한차례 하고 레이저 치료도 하고 국소 항생제도 투약했기 때문에 이 약 때문에 줄어든 건지 다른 치료들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로아큐탄을 복용하고도 지속적으로 재발해서 결국엔 휴미라를 맞게 되었으니, 큰 효과가 없었던 거 같다.

 

내가 겪었던 로아큐탄 부작용은 건조증!!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 안구 건조, 구강 건조 등.. 

이러한 증상은 약을 끊은 지금까지도 나타 난다..

약 설명서에는 약을 끊으면 바로 돌아온다던데, 나는 약을 끊은 지 2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아직까지도 눈이 너무 건조하다. (투약기간이 길어서 아직까지 영향이 있는 걸까? 아침에 눈떠서 인공눈물이 없으면 앞이 잘 안 보인다.. ㅠㅠ 나는 라식도 안 했는데.. ㅠㅠ )